252화. 작전
범수가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을 본 유비가 말했다.
“일단 치아 사리를 훔치시려면 운반하는 길에서 훔치실 것인지, 아니면 도착한 후에 훔치실 것인지, 낮에 움직일 것인지, 밤에 움직일 것인지… 이런 문제들을 먼저 정하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정해진 후에 움직이면 되는 것이고요.”
여포가 한마디 보탰다.
“그렇게 복잡할 것 없이 그냥 달려들어 뺏기로 함세!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유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달려들어 뺏다니요? 제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치아 사리가 어디서 오는 건지는 알고 계시는 겁니까? 어떤 방식으로 운반되는 것 인지는요? 호송 병력이 얼마나 되는 지는요? 이런 가장 기초적인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달려들었다간 그대로 피떡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