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화. 조사

253화. 조사

밤이 되어 잘 시간이 되자 범수는 불안한 눈빛으로 임설아를 쳐다보았다.

‘설마 또 자고 있을 때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와 몸을 더듬거나 그러진 않겠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임설아가 쏘아붙이며 말했다.

“흥, 아직 정식으로 혼인한 사이는 아니니까 제 몸에 손 댈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 오늘은 아연이랑 잘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그녀의 말을 들은 범수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암! 그거야 당연한 거지. 나 범수는 그런 파렴치한 짓은 하지 않는 다고. 자, 그럼 서로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하는 거다?”

임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범수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야지.’

“물론이죠!”

그렇게 범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범수는 아직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똑똑귀에게 문과 창문 쪽을 밤새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한 후에서야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