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연희와의 재회
범수의 얘기를 들은 여경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범수를 쳐다보았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새 대가리에 사람의 몸을 한 괴물이라뇨? 요즘 소설 안 쓰고 이상한 만화 보는 거 아니에요?”
범수는 억울했다.
“진짜라고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한 거라니깐요.”
“흥. 좋아요. 그럼 일단 계속 얘기해 봐요.”
그렇게 범수는 거대한 괴물새에게 납치되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엔 온 몸에 힘이 빠진 채 괴물새의 둥지에 누워있었다. 괴물새는 때가 되면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고 가끔씩 범수와 대화도 나누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기회를 보던 범수는 도망을 감행하였다. 다행히 무사히 둥지에서 빠져나온 범수는 지나가던 차를 붙잡아 히치하이킹을 하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록 꽤 많은 사실이 빠져있었지만 어차피 사실대로 얘기할 수도 없을 뿐 더러 말한다 하더라도 믿지 않을게 분명했다. 물론 지금까지 한 얘기들도 충분히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