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화. 점괘

240화. 점괘

범수는 감동한 얼굴로 최명의 등을 두드렸다.

“너무 속상해하실 것 없습니다. 오빠 된 도리가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래도 제청 신군님은 좀 너무하셨네요. 차사님을 그냥 순순히 황천 경비병에게 넘겨줬단 말입니까?”

최명이 손을 내저었다.

“그분을 탓할 일이 아닐세. 그냥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한 거니 말일세. 만약 제청 신군님이 붙잡혔으면 일이 더 커졌을 게야. 어차피 나야 뭐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고 게다가 염라대왕의 처남이니 함부로 할리도 없으니까 내가 나서겠다고 했다네. 일단 두 달간 쉬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싶어 급하게 자네를 찾아온 걸세.”

범수는 아무 말 없이 최명을 쳐다보았다. 분명 또 무언가를 부탁하려는 게 분명했다.

과연, 최명은 무언가를 숨긴 듯한 표정으로 범수를 쳐다보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