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화. 음역 전설

179화. 음역 전설

시간이 흐를수록 지하신들은 무례한 인간들에게 분노했다. 몇몇 지하신들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틈에 통로를 만들어 몰래 악귀와 흉악한 괴수들을 풀었다.

그리고 이승을 어지럽혔다. 천신들이 이승의 이변을 알아차리고 조사를 진행하자, 지하신들의 만행이 드러났다. 천상계는 지하신들에게 즉각 이상에 있는 모든 괴수와 악귀를 회수할 것을 명령했다. 통로 역시 즉시 폐쇄할 것을 명했다.

홧김에 사고를 친 지하신들은 일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뒤였다. 통로는 이제 지하신들의 힘만으로는 폐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어렵사리 감옥에서 나온 괴수들은 지하신들의 명에 불복하고 사력을 다해 신들을 피해 다니기 시작했다.

지하신들은 직접 이승을 돌아다니며 괴수와 악귀를 잡았지만, 겨우 2,3할만 잡았을 뿐이었다. 심지어 몇몇 강한 괴수들은 지하신들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강해진 상태였다. 결국, 괴수들과의 연이은 싸움으로 지하신들은 원기를 잃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