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화. 서낭신을 찾아서
범수가 정신을 차렸을 때, 범수는 어느새 후전 앞에 도착해있었다. 그리고 곁에는 걱정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연희가 있었다. 범수가 다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하소영과 하수민은 사라지고 없었다.
“괜찮아요? 혹시 벌을 받았나요?”
연희가 걱정된다는 듯 물었다.
“아니에요. 되게 잘 해주셨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괜히 큰일이라도 나면 어쩔까,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
중년 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는 큰 복을 가진 사람이로군. 염라대비께 무례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니.”
범수는 부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난 임선부인이네. 뭐가 궁금한가?”
“염라대비께서 서낭신을 찾으라고 하시더군요. 6.25 당시, 서낭신이 사라진 날 신령들은 도대체 다들 어디로 가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