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화. 성황 부적

219화. 성황 부적

범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하수민의 연락처를 선택한 후 발송버튼을 눌렀다.

이어서 로딩 화면이 떠올랐다.

‘그건 그렇고 희색귀랑 재수귀는 어떻게 됐으려나……. 만약 이겼으면 그나마 희망을 좀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반대라면…….’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은 짧지만 매우 길게 느껴지기만 했다.

그렇게 몇초간의 시간이 지나고 휴대폰에서 띠링 하고 알림음이 들려왔다.

‘발송 성공’

그때, 갑자기 무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5분 남았소. 성황신이여. 이대로 끝까지 버틸 셈인가? 이대로 항복한다면…….”

“허허, 항복이라고 했느냐? 미안하지만 난 항복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일세. 헛소리 말고 그만 돌아가서 네놈들의 주인에게 20년만 더 기다리라고 전하거라! 내 모든 것을 잃으며 얻은 약속이거늘 어찌하여 이렇게 마음대로 깨버린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