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화. 고요해지다
지면 아래에서 거대한 울음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괴수가 땅밑에서 발버둥 치는 듯, 지면의 진동은 점점 더 커졌다. 괴수가 금방이라도 땅을 뚫고 튀어나올 듯하자, 자룡 도사가 소리쳤다.
“다 같이 붙으시오! 가장 강한 공격 수단으로 저 괴수를 공격하시오! 놈을 반드시 땅속으로 다시 돌려보내야 하오!”
도사들은 각자의 도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뒷마당에는 각종 오색의 빛들과 부적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범수는 참뢰주에 이어 파염주를 사용했다. 이어서 영혼 포획 그물까지 꺼내어 괴수의 손을 덮었다.
괴수는 범수 일행의 협공을 받고도 손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 먼 곳에서 몇몇 그림자가 달려오는 모습이 범수의 눈에 보였다. 이어서 잔뜩 흥분한 여포의 목소리가 뒷마당에 울려 퍼졌다.
“괴물과의 전투라…. 내가 전설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군! 재밌겠어. 자, 괴물아! 내 화살을 맛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