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 같은 꿈

160화. 같은 꿈

범수는 의아해져서 조용히 희색귀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포 형이 왜 저리 쩔쩔매지? 재수귀는 왜 저렇게 센 거야?”

희색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전에 내가 말했었지. 상대하기 어려울 거라고. 재수귀는 양기가 흘러넘칠 뿐만 아니라, 귀신 중에서도 돌연변이다. 게다가 저 여자 전생에 뭐였는지 아는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질질 끌지 말고 빨리 말해봐!”

“재수귀는 전생에 암기 사용에 특출난 여인이었네. 여포와는 상극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여인이니 당연히 상대가 안 되지.”

“그래? 어쨌든 이대로 볼 수 없으니 나도 도와야겠네.”

범수는 손을 쓰기로 마음먹고 나섰다. 재수귀는 이중인격에 정신분열증상까지 보이는 귀신이었다. 말이 안 통할 게 분명했다. 그때, 희색귀가 범수의 손을 잡아 막으며 슬픈 목소리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