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화. 야간 정찰
집으로 돌아온 범수는 노인을 상대할 조수를 데려가려 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귀신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어딘가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조금 거칠기는 해도 어쨌든 유하의 큰아버지였다. 괜히 귀신들을 데려가 놀래켰다 정신병이라도 걸려버리면 곤란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포나 도아를 데려가는 것은 안될 것 같았다. 게다가 유하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집에 있는 귀신들 중에서 마땅한 조수를 고르자니, 적합한 귀신이 없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여경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뭐 먼저 들을래요?”
“좋은 소식이요!”
“좋은 소식은 지연당에서 법을 어겼다는 증거를 잡았다는 거예요. 지금 시청이랑 서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아마 그냥 넘어가긴 어려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