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화. 수수께끼의 귀신
악귀가 형상을 갖추자, 부검실에 한층 더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여경은 더욱 심하게 떨며 이까지 소리 내 부딪히고 있었다.
새파랗게 질린 그녀의 얼굴을 본 범수가 여경의 손을 만지자, 얼음장같이 차가운 한기가 느껴졌다.
범수는 여경을 몸 뒤로 숨기며 귀신을 노려봤다.
“넌 누구냐? 이곳에 온 목적이 뭐지?”
악귀는 사악한 웃음을 지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악귀는 천천히 두 낫을 들어 올려 이강한을 공격하려고 했다. 범수는 다급해졌다.
‘저 낫에 맞으면 죽어!’
“영혼 밀치기!”
범수는 즉시 양손으로 영혼 밀치기를 두 발 날렸다. 무상급 퇴마사가 된 이후로 영혼 밀치기는 이전보다 강해졌다. 하지만, 악귀는 날아오는 공격을 향해 2개의 낫을 던졌고 범수의 영혼 밀치기는 허무하게 소멸했다.
그때, 여경이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