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새로운 임무
황천괴수 사건이 일어난 후로 최명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최명은 어쩔 수 없이 동생 하수민에게 귀신들이 지옥에서 도망쳤다고 실토했다. 그 말을 들은 하수민은 화를 엄청 냈다.
“귀신들의 지옥 탈옥 사건은 따지고 보면 육 판관의 실책이잖아. 어째서 오라버니가 뒤처리를 하는 거지? 이게 얼마나 중대한 사안인지 알아?”
“사실은 육 판관에게 진 도박 빚이 있어서 뒤처리를 도와주기로 한 거야.”
“도박 빚?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자세히 말하려면 길어. 게다가 내 친구가 벌을 받는 것을 놔둘 수도 없잖아.”
“이 화상아! 내가 친구 좀 가려서 사귀라고 했었지! 당장 가!”
가슴을 치던 하수민은 억지로 최명을 끌고 육 판관에게 갔다. 그리고 가는 내내 계속해서 최명을 윽박질렀다.
“지금 저승 분위기도 안 좋은데, 그런 일을 벌이면 어떻게 해! 또 숨기는 거 있으면 다 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