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화. 어느 쪽이 진짜일까?

263화. 어느 쪽이 진짜일까?

그렇게 싸우던 두 최명은 정 안되겠다 싶었는지 범수를 불렀다.

“정 그렇다면 자네가 우리 둘 중 누가 가짜인지 분별하지수게나. 잊지 마시게나. 난 자네를 데리고 여포를 구하러 가려는 길이었다네. 늦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네.”

또 다른 최명도 지지 않고 말했다.

“오호, 좋아. 그럼 범수 자네가 어디 우리들 중 누가 진짜인지 가려주면 되겠구만. 놈의 말은 믿을 필요도 없다네. 금방 자네의 부탁을 받아 제청신군님의 소식을 들으러 갔다 오는 길이네만 여포와 다른 두 친구들은 저놈의 계략에 속아 어딘가로 끌려간 게 확실하다네.”

그렇게 두 명의 최명은 서로가 자신이 진짜라고 또 다시 우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범수는 아무리 살펴봐도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도무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만! 그만들 싸우세요. 그럼 제가 질문을 할 테니 한번 맞춰보시죠. 만약 진짜면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계실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