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화. 풍도성(酆都城)으로

265화. 풍도성(酆都城)으로

범수는 흐릿한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뱉었다.

이곳에서 영혼을 찾아본 경험이 있었던 범수는 저승에서 영혼을 찾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한참동안 생각에 빠져있던 범수가 돌연듯 제청에게 물었다.

“신군님.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요. 부탁인데 제발 두 사람을 찾아주시면 안 될까요? 제청님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으실 수 있다면서요. 두 사람이 어디 있는지 대충 들어봐 주시면 안 될까요?”

제청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내게 신통한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쉽게도 만능은 아닐세. 게다가 만약 두 사람이 아직도 저승폭풍 속에 있는 것이라면 나도 어찌할 방도가 없다네. 일단 내 최대한 방법을 생각해보겠네. 일단 사람을 보내어 우리가 있는 곳 중심으로 한번 수색 활동을 벌이도록 하겠네.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