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화. 침실

167화. 침실

범수는 곧장 어령당으로 향했다. 범수가 스쿠터를 타고 어령당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덧 새벽 2시였다. 어령당에 도착한 범수는 가게 안을 살펴보았다. 불은 꺼져있었고 커튼이 쳐져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던 범수는 곽도현의 코골이 소리가 들리자, 다시 현관문을 닫았다.

‘급한 줄 알았는데 다들 자고 있네. 내일 다시 와서 얘기하자.’

그때, 멀리 하얀빛이 날아오는 게 보였다. 날아온 하얀 빛은 뒷마당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 범수는 재빨리 빛을 따라 달려갔다.

‘그래. 항아리 사건이 있었을 때도 지금과 같이 하얀 빛이 나타났었어.’

범수는 빛을 따라 달리다가 수수께끼의 우물을 발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이상한 우물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무너진 담벼락은 아직 제대로 수리가 되지 않아 쉽게 뒷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범수는 빛을 쫓아 재빨리 무너진 담벼락 사이를 가로질러 뒷마당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