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화. 호수
그날 밤, 범수는 이리저리 뒤척이느라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범수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분석을 해보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일단 10대 보스귀신들 중 소희, 오귀동자, 희색귀, 재수귀는 수복시키거나 잡거나 둘 중 하나였으니 잠정적으로는 해결된 상태였다.
그러나 영혼 현혹귀 무상은 또다시 자취를 감추어버렸고 몽환 귀신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흑살귀는 도망가 버렸고 토막귀는 제청을 따라갔고 마지막으로 무명귀는 무상과 같이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현재 4명은 수복시킨 상태고 하나는 제청 신군님이 데려가셨고, 둘은 도망갔고, 둘은 행방이묘연한 상태니까. 이상하네. 어째서 겨우 9명밖에 안 되는 거지? 나머지 하나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데.’
범수는 혹시나 빠트린 귀신이 있을까봐 또다시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