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화. 생사부
염라대왕이 최명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내가 해달란 일은 어떻게 됐는가?”
최명이 대답했다.
“제부. 그건 저 친구에게 물어보시지요. 손에 넣긴 헀습니다만 약간의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또다시 사라져서…….”
염라대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세상만사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 또한 하늘의 뜻일 걸세.”
그러나 범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사실 무슨 일인진 잘 모르겠고 제가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염라대왕께서 직접 분부를 내려주시지요!”
염라대왕이 범수의 마음을 꿰뚫어본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리에 대해서라면 대충은 알고 있네. 마침 내가 필요한 물건이라 부탁을 하려 했네만. 허나 어째서 그 물건이 또다시 사라진 건지는 잘 모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