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화. 공장

199화. 공장

범수는 의아해졌다.

‘앞에 적힌 글은 그렇다 치자. 마지막에 적혀있는 우르르쾅쾅은 도대체 무슨 소리야?

“어르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그러나 노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말이냐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나.”

“네? 모르신다고요? 아니, 어르신이 만든 건데 어르신이 모르면 누가 안단 말입니까?”

노인은 손을 마구 내저었다.

“어허, 모른다면 모르는걸세. 게다가 내가 만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이 쪽지 어르신이 만드신 거 아닌가요?”

“어허, 이건 내가 만든 게 아니라 하늘에 계신 신선님들께서 직접 만들어주신걸세. 알겠나?”

“알았어요.”

범수는 노인과 더 이야기를 나눴다가는, 성질이 나서 눈앞에 있는 노인을 걷어차 버릴 것만 같아 입을 꾹 닫아버렸다.

‘하늘에 계신 신선……. 지금 나랑 장난하나? 딱 봐도 볼펜으로 적당히 휘갈겨 쓴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