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화. 부도탑
‘좋아. 들어가서 직접 살펴보자.’
스님에게 붙잡힌다면 공무 집행중인 경찰이라고 말하고 나중에 여경을 데려오면 모두 해결될 것이다. 게다가 스님이 사람을 함부로 때릴 일도 없었으니 겁먹을 것도 없었다.
범수는 곧장 생각을 실행으로 옮겼다.
담벼락을 넘어 절 안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범수 자신의 발자국 외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보아하니 심상치 않은 놈이 들어온 건 확실하군.’
범수가 현재 있는 곳은 극락사의 정문이 아닌 탑이 있는 정원의 입구였다. 탑이 있는 정원이란, 공덕비나 비구니 탑 등이 있는 곳이었다. 물론 나한당과 아미타불전, 그리고 천수관음전과 사리전, 부도탑 등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범수가 뛰어내린 곳은 천수관음전 부근이었다.
몇 걸음 걸어가 주위를 살피던 범수는 갈수록 일이 꼬여가는 듯 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