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화. 수수께끼의 상자

186화. 수수께끼의 상자

조르르-.

술이 소주잔에 가득 차고, 유승철은 소주병을 내려놓았다. 범수는 급히 소주병을 들고 유승철의 잔에 따르며 물었다.

“아저씨. 뭘 좀 물어보고 싶은데요. 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유승철이 갑자기 범수에게 조용히 하라는 눈짓을 보냈다. 범수가 입을 다무는 사이, 진호영이 콩나물 국밥을 가지고 나왔다.

“한숨 주무신다더니 갑자기 웬 술이에요?”

“잠이 안 와서 두 잔만 먹고 자려고.”

“국밥 한 그릇 드릴까요?”

“괜찮아. 안주만 있으면 돼.”

진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곤 범수의 앞에 국밥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진호영의 뒷모습을 범수가 확인하고 있는데 유승철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자네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니. 저승의 차사직을 맡고 있다니 대단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