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양동작전
용성에 있는 몇몇 가문이 모여 회의를 거친 뒤, 5일 후 함께 여우 신선 동굴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결정되었다.
회의가 끝난 다음날, 용성의 초가 그룹에 선녀와 같이 아름다운 한 소녀가 찾아왔다.
많은 사람이 그 소녀의 출신과 과거에 대해 추측했다. 그러나 소월의 개인 신상은 비밀에 쌓여있어서 알 방법이 없었다. 한편 초우는 초 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알려두었고, 그렇게 해서 초가 그룹에는 유능한 비서가 생겼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소월이 초우와 함께 연경성에서 용성으로 와서 초가 그룹의 비서로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그런 낙하산 같은 인사이동도 정작 초가 그룹 내에서는 그다지 논란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인즉슨 초가 그룹이 기본적으로 가족기업이기 때문이었다. 그 덕에 그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대부분이 바로 초 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초우가 용성으로 와서 기업을 인수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와서 소월 같은 소녀가 갑자기 나타난다 해도 괜히 동요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