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화. 말하지 마

272화. 말하지 마

초우는 그런 서소선을 바라보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내 생각에는 나를 구하러 온 것 같은데? 이런 미녀를 내버려 둘 리가 없잖아?”

서소선은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생각 속에서나 그렇겠지.”

초우는 핀잔을 주듯 말했지만, 서소선은 여전히 기쁜 듯 웃고 있었다. 초우가 부정한다 해도 그녀는 그가 자신을 구하러 들어왔다고 믿을 생각인 듯 했다. 연선지는 아무 이유도 없이 들어올 정도로 만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우가 이곳에 들어왔다는 건 서소선을 구하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해 위험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었다.

“우선 네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해줘.”

서소선은 긴장이 풀렸는지, 앉아있던 바위 위에서 다리를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켜면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