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화. 전설에나 나오는 약재
경계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두 사람은 약재를 적잖이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이 얻은 약재는 바깥에선 거의 보물 수준의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이었다. 선학단경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초우는 그것들의 쓰임새를 전부 알 수 있었다.
그는 약재를 얻는 족족 반지 속에 집어넣다가 갑자기 아쉬움에 땅을 쳤다. 구전금련의 열매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들도 전부 연선지의 힘에 의해 불타버렸다. 만약 그것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다면, 이번에 얻은 약재들로 구전금단을 만들 수도 있었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약재들은 구전금단뿐만 아니라 대부분 각종 단약을 만들 수 있는 재료였다.
두 사람은 전인미답의 연선지를 마음껏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의 자원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조급해할 필요가 없었고, 며칠을 지새우며 보물고와도 같은 연선지에서 약재들을 캐냈다. 그 결과 그들이 있는 곳에서 반경 몇백 킬로미터 이내에 있던 약재들은 그야말로 씨가 말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