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화. 뺀질이의 도발
초천웅이 초우가 베껴둔 총강을 초가로 가지고 돌아갔을 때, 둘째 큰 어르신인 초천남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바깥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이미 초가에도 전해졌지만, 정작 초가 내부에서는 그런 소문들을 일체 믿지 않았다. 많은 소문이 너무 혼란스럽게 전해졌고, 그중에는 쉽게 믿을 수도 없는 정보가 수두룩했기 때문이었다.
초우에게 사형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초가의 사람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초우가 16년 전 ‘폐물’이 되었을 때, 초가에서도 수많은 방법을 써보았지만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초우는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며 초가의 눈 밖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어떻게 사형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초가의 사람들은 오히려 송홍이 초가와 초우를 함정에 빠트리려는 게 아닌가 하고 오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