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화. 충격, 대원만
소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송화강변에서 사라지는 사이, 그제야 그녀에게 속은 것을 알아차린 육 장로와 무개는 분노로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 있지? 겨우 충혈경 7, 8단 정도의 무사가 어떻게 이런 속도를…….”
무개가 놀란 표정으로 육 장로를 바라보았다.
“혹시 이미 통맥경의 경지에 올라선 것은 아닙니까?”
육 장로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소월, 그 영악한 계집은 자신이 가주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가주가 나타난 것처럼 연기를 해서 감쪽같이 사람을 속여냈다. 이내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절대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육 장로는 품속에서 오래돼 보이는 법기를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법기에 힘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그 어디로 도망가든 내 손 안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