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화. 충혈경 대원만
“하지만 저 참새를 보니, 초우라는 자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 보이는구나.”
“왜요?”
풍응이 의아한 눈으로 설염을 보았다. 방금 벌어진 소란이 초우가 쉬운 인물이 아닌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방금 그 새는 소문에 따르면 충혈경 7단이라는데, 초우가 기르는 동물이기도 해.”
설염이 말했다.
“예? 정말요?”
풍응은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며 설염을 바라보았다. 설염은 인자한 눈빛으로 풍응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갑자기 그녀의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아야야…….”
풍응이 헝클어진 머릿결을 다시 정돈하며 설염을 보자, 설염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웃음 지었다.
“방금 그 새의 기운이 충혈경 7단 이상이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니?”
“아? 못 느꼈어요!”
풍응이 멍한 얼굴로 말했다.
“초우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초우의 경호원 두 명, 그리고 최근에 초가에서 파견된 두 무사, 방금 만난 초천웅, 그들의 경지가 전부 조사했던 것보다 올라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