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화. 제 사람입니다
초우는 족제비와 함께 미친 듯이 달려나갔다. 지금 그의 속도는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가 한걸음에 나아가는 거리는 어마어마했다. 순간 전속력을 내자, 그의 몸에서 피가 들끓으면서 힘이 넘쳐흘렀다. 있는 힘껏 뛰어오르면 산 하나를 그냥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 날아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일반적인 충혈경 소원만 무사의 속도는 음속의 1배에 달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통맥경 1단에 도달하면 그제야 음속 2배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또한 통맥경의 정점에 도달하면 음속의 7배에 달하는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고수들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뛰어다니는 게 가능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는 신선들이 바로 그 경지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