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화. 구지부득(求之不得) (1)
이윽고 삼삼이 초우를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뭐야?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했나? 이런 곳에 앉아 있고 말이야!”
삼삼은 그렇게 말하며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족제비를 보고 비웃었다.
“쓰레기는 쓰레기로군. 참새에 이어서 족제비라. 같은 쓰레기끼리 어울리는 건가?”
“거기 꼬맹이. 그 말은 그러니까…… 죽고 싶다는 거지?”
족제비가 삼삼의 도발에 반응하며 화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삼삼은 그 이상 말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분출해냈다. 그러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초우와 족제비를 향해 힘을 쏘아내서 그들을 짓누르려 했다.
족제비는 삼삼이 내보이는 힘에 당황했다. 설마 저런 어린 나이에 저 정도의 실력을 가졌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가 보았던 초우의 실력은 그들을 훨씬 능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