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화. 구지부득(求之不得) (2)

72화. 구지부득(求之不得) (2)

설염이 분노로 가쁘게 숨을 몰아쉬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흔들렸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다. 마치 얼어 있던 얼음이 녹고 꽃이 피는 듯한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송 공자, 행동이 참으로 호방하십니다. 장차 큰 인물이 되실 것 같군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나가실 수 있겠습니까?”

초우가 오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떤 장애물도 없는 인생이 내 유일한 걱정거리요.”

“정말 그러십니까?”

설염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초가는 어떻습니까? 공자님이 이렇게 행동하신다면 초가에 끼칠 민폐는……. 초우에게 끼칠 영향은 생각해보지 않으셨습니까?”

“허……. 아가씨, 오지랖도 넓으시군.”

초우가 담담히 말했다.

“좋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헤쳐 가실 수 있다니 저도 더는 할 말이 없군요. 초우를 그렇게 아끼시니, 이번 일까지 포함해서 전부 공자께서 떠맡아주실 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