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화. 월 장로 (1)
“제길, 뭐든지 다 아는 척하긴!”
초우는 욕을 내뱉은 후, 차갑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무슨 자격으로 나와 손을 잡겠다는 거지? 정말로 내가 용성에 있는 떨거지들을 무서워할 거라 생각한 건가?”
“제 주인이신 설염 님께서 말씀하시길, 자신의 곁에는 선천에 올라 있는 대능자들이 있으니 송 공자를 보호해줄 수 있다 하셨습니다.”
“선천급은 무슨, 웃기고 있네! 꺼져라. 너를 죽이지는 않겠지만, 꼴도 보기 싫다. 돌아가서 너의 주인에게 전해. 나에 대해 나쁘게 써놓은 그 글 값은 나중에 받으러 가겠다고!”
초우가 차갑게 남자를 내치며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다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남자는 평온한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초우와 초천웅은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서로 눈짓을 했다. 이윽고 남자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에, 족제비가 한쪽에서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