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화. 고대 신 석상 (2)
사마귀 소년은 순식간에 죽어버렸지만, 석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저 홀연히 그곳에 서서 위용을 떨치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힘의 파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내 초우가 제3의 눈으로 그 석상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음…….”
초우는 답답한 신음을 내뱉으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곧이어 그의 미간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걸 본 서소선이 놀라서 초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다른 세 사람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초우를 바라보았다.
“아무 일도……. 그냥 조금 두통이 생겨서.”
초우가 미간에서 흘러내린 피를 남몰래 훔치며 길게 심호흡을 했다. 그는 제3의 눈에 비친 석상의 모습에 마음 깊이 놀라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건 그저 단순한 석상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신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