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고대 신 석상 (1)

254화. 고대 신 석상 (1)

팔찌는 초우가 몸을 보호하기 위해 펼쳐놓은 힘을 꿰뚫고, 원래 목표했던 초우의 오른쪽 어깨로 날아들었다. 위기의 순간, 몸을 간신히 돌린 초우는 팔찌가 오른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촤락!

초우의 옷이 순식간에 찢겨나가며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팔찌의 힘에 의해 그의 옷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그곳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차가운 눈빛의 청년은 이미 초우의 앞에 도달해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장검이 초우의 다리를 잘라내려는 듯 가로로 휘둘러졌다. 검은 예리함을 자랑하려는 것처럼 차가운 빛을 내뿜었다.

초우는 섬뜩한 기운에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 검의 사정거리 안에 있었다.

‘망할!’

그들은 협공에 굉장히 익숙한 듯 보였다. 서소선에게 잡힌 여인은 그다지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았지만, 나머지 남자들은 이런 일을 이미 여러 번 벌여본 듯 손발이 척척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