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화. 4대 괴이 현상

256화. 4대 괴이 현상

서소선과 초우는 석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도망쳐 나왔다. 황량한 대지에서는 여전히 생기 하나 느껴지지 않았고, 살아 있는 생명체 따위는 보이지 않아서 적막했다.

두 사람은 거의 날듯이 도망쳤고, 이틀이 지난 후에야 발을 멈추었다. 서소선의 얼굴에는 낭패의 빛이 서려 있었다.

“그 망할 년이 그 정도로 큰 기연을 만날 줄이야…….”

초우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게 어떤 기연인지 알고 있는 거야?”

서소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천마교 선조 중 한 명이 옛날에 이곳에 온 적이 있었대. 그분도 이곳을 거의 다 탐사했고 많은 것을 찾아냈다더라. 저 석상은 그분이 찾아낸 잔계의 4대 괴이 현상 중 하나야.”

“4대 괴이 현상?”

초우가 서소선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그녀가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중얼거렸다. 서소선도 그런 생각을 했는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