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화. 신의 선상의 진노
초우와 서소선은 다시 석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도중에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거대한 석상은 여전히 황량한 대지 위에 고독하게 서 있었다. 초우는 이번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석상으로 다가갔다. 반면 서소선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잠시 주저했다.
“야,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이 석상은 굉장히 위험하다니까?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때?”
초우는 고개를 돌려 서소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여기서 이 석상에 죽든, 나중에 태양계로 넘어올 대수사들과 싸우다 죽든 무슨 차이가 있겠어?”
“당연히 차이가 있지!”
서소선은 고운 미간을 찌푸리며 초우를 바라보았다.
“나중에 대수사들이랑 싸우다 죽는다면, 지금 죽는 거보단 오래 살 수 있잖아!”
“왜 내가 석상을 만지면 반드시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