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세 가지 시련 (1)

161화. 세 가지 시련 (1)

금색 갑주를 입은 청년이 초우와 범건을 둘러보며 말했다.

“너희는 어찌하여 이곳에 들어온 것이냐?”

그러나 청년의 물음에 답을 할 순 없었다. 범건이 초우에게 눈짓을 하자, 초우가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이곳에 예 어르신의 단궁을 얻으러 왔습니다!”

“순진하구나…….”

청년은 화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말했지만, 이윽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굉장히 미미한 변화였기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정도였다.

초우는 청년의 말에 당황했지만, 진심을 담아 다시 말했다.

“지금 세상은 점점 복구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점점 지구 외의 생명체들이 이 세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지요. 언제 그들이 저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직…… 너무나 약한 존재들이라, 더욱 강해지고 싶습니다. 저희 세상에 들어오는 자들을 상대로, 적어도 저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