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화. 세 가지 시련 (2)

162화. 세 가지 시련 (2)

다시 눈을 떠보니 초우는 기이한 공간에 홀로 떨어져 있었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다, 주위에 영기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이곳이 품고 있는 영기의 양은 초우조차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심법이나 공법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초우의 몸 안으로 영기가 흘러들어올 정도였다. 이내 시천심법이 그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움직였다. 초우의 몸에 있는 경맥혈도들이 한꺼번에 열리더니, 주변에 있는 영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게 시련이라고?”

당황한 표정을 지은 초우는 제 몸 안에 쌓이고 있는 영기가 결코 환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후예는 초우 일행에게 세 가지의 시련을 내리겠다고 말했었다. 지혜, 힘, 그리고 용기……. 지금 초우가 처한 상황은 그 세 가지 중 어느 시련에 해당하는 것이란 말인가? 초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멍한 표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