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화. 사냥하기 위해 왔다!
후예의 시선이 세 번째 화면으로 옮겨졌다. 그 속엔 분홍색 치마를 입은 귀여운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서소선이 자리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앞에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이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누가 괴롭히면 말만 하거라! 내가 반드시 그놈을 죽여주마!”
한 청년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는 키가 2미터는 넘어 보이는 데다 덩치가 곰 같았다.
“네가 그런 말을 하냐? 너처럼 곰 같이 흉악한 얼굴을 한 사람을 보면 그 누구라도 울음을 참지 못할 거다! 이제 좀 꺼지든가, 아님 얼굴을 가려! 자, 아가씨, 착하지……. 이 오빠가 집에 데려다줄게.”
화려한 옷을 입은 미남이 가벼운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는 달리 그에게서는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다. 곰 같은 청년이 젊은 미남을 바라보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