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 금색 갑주의 청년

160화. 금색 갑주의 청년

“절음묘가 뭐야?”

초우가 물었다.

“절음묘란, 묘 주인이 죽기 전 자신의 힘으로 묘지 전체를 법진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주인이 죽은 다음에도 그 힘이 유지되지요. 무릇 생명체라 함은 음과 양 어느 쪽에는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법진은 그런 음양의 법칙을 끊어버리고 존재하는 겁니다. 실제로는 절양절음(絶陽絶陰)의 묘지라 불러야 하는 거지요! 그 말인즉, 이곳은 음에도 양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 그러니까 회색지대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삼계(三界)를 벗어나고, 오행(五行)에도 포함되지 않는 곳입니다…….”

“뭐 하러 그런 걸 만드는 거야?”

초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평생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간단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그토록 찾던 불로장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