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보상을 요구하자

145화. 보상을 요구하자

진명은 마치 귀신에라도 홀린 듯, 점차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남아 있는 마지막 힘을 그러모아 품속에서 부적 ‘동귀어진’을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비참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 당신이 날 키우고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었으니, 당신이 죽으라 하시면 저는 두말 않고 죽어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당신이 불길을 건너라 하시면 두말않고 건넜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날 속였습니다! 어째서, 어째서 절 속이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사부님. 이 못난 제자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사부님, 그럼 안녕히…….”

진명이 무언가를 하려는 것을 본 허 장로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호통을 쳤다.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문제만 일으키는 이 못난 녀석 같으니!”

손 장로는 허 장로와는 달리 무언가 감지한 듯, 진명을 막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