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화. 무현금 (2)
서소선이 조심스러운 손길로 무현금을 쓰다듬자, 다시 맑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눈에서 곧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무현금은…… 제 부모님이 사랑을 확인할 때 주고받았던 물건입니다.”
초우와 탁범이 굳은 표정으로 서소선을 바라보았다. 초우는 일전에 부모의 대한 말이 나오자 그녀가 자신은 부모님이 없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냈다.
서소선은 심호흡을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부모님이 실종되신 지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 금은 무현금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피를 이은 자만이 연주할 수 있는 물건이죠. 부모님의 행방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이 금에 대한 소식은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탁범을 바라보았다.
“관리인께선 제가 이 무현금을 찾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