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화. 천마음(天魔音)
서소선은 탁범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의 웃음에는 짙은 조소가 깔려 있었다.
“왜 웃는 것이냐?”
탁범이 차가운 눈으로 서소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신군의 힘을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경지에 오른 수사라면 움직임 하나 만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 힘은 쉽게 감지 하기 어려웠지만, 그는 원하면 언제든 눈앞의 존자경 수사들을 짓뭉갤 수 있었다. 서소선이 아무리 법기를 많이 지니고 있다고 한들, 그녀가 그걸 사용하기 전에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천마금의 위력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그는 과거에 서소선이 천마금을 연주해서 신군 경지에 오른 수사들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진짜로 제군에 오른 수사를 죽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신군을 죽이는 것은 분명 가능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