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화. 성인은 불멸

235화. 성인은 불멸

“만 년이라니……. 수명이 굉장히 길군요.”

임설이 감탄하며 말했다.

“길다?”

노인이 임설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아이야, 너는 만 년이라는 세월이 제군에게는 얼마나 짧은 것인지 모르는 것이냐?”

“예? 그게 짧은 건가요?”

임설이 정말 놀란 듯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기억을 지우기 전의 너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남게 됐으니 너에게 간단하게 이야기해주마.”

임설은 흥미를 느끼는 표정으로 노인의 맞은편에 앉아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지금까지도 미러 월드에 있는 대부분의 수진자는 진정 높은 경지에 오른 대수사들의 수명이 얼마나 긴지 알지 못했다.

선천 대원만 수준에 오른 수사들은 7,80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 년 이상을 살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은 수명이 막바지에 달하면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