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화. 대수사들의 싸움

121화. 대수사들의 싸움

초우는 자신의 계략이 성공한 것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청해오가의 반응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격렬했다. 사실 초우는 청해오가 사람들이 몇몇 강자를 보내 삼엽파와 정면충돌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소세계에서 수련 중인 원로들을 불러들였다.

이런 수준의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자는 수천 년 동안 수련해온 그 늙은 괴물들밖에 없었다. 세계가 복구되기 시작하면서 존자경에 오른 수사들과, 수천 년을 살아온 괴물들을 서로 비교해보면, 존자경 수사들은 갓난아기나 다를 바가 없었다.

어떤 사람이 저 멀리서 하늘을 건너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의 몸 주위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서, 얼굴이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그 커더란 손이 그에게서 나온 공격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청해오가의 원로이자 수천 년을 살아온 늙은 괴물이었다. 곧이어 또 다른 사람이 삼엽파 쪽에서 날아왔다. 그 역시 안개로 둘러싸여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