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화. 갑자기 터져 나온 소문 (2)

237화. 갑자기 터져 나온 소문 (2)

정이신군은 진즉에 천몽학원에 도착해 있었지만, 그녀가 임설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접무제군이 진즉에 그녀를 데리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정이신군은 그 대신 자신의 아들인 영오를 찾으러 갔다. 영오는 거의 반쯤 무너져버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감히 열어볼 생각도 못했다. 임설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보이면, 바로 이성을 잃고 당장이라도 접무제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글들은 대부분 정이신군 모자를 질책하는 말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물론 이번 일의 근본적인 원인이 그들 모자에게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걸 증언할 임설이 기억을 잃었기에, 사실 정이신군 모자가 이렇게 질책을 받을 이유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천몽학원과 접무제군이 그들 사이에 끼어들면서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했고, 미러 월드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나서서 한마디씩 얹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