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화. 필월월의 폭발 (1)
20분 후, 왕연이 손을 멈추고 말했다.
“됐다.”
왕연은 그렇게 말하며 단로에서 불을 거둬들였다. 그녀가 먼저 연단을 끝냈다고 선언하자, 두택우는 집중이 흐트러져서 불을 좀 더 크게 키우고 말았다. 그러다 재빨리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원래 크기로 불을 줄이고 한숨을 내쉰 뒤,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연단을 하기 시작했다.
두택우는 다시 2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연단을 완료하고 입을 열었다.
“연단에는 오묘한 기술이 사용되지. 그러니까 좋은 단약은 오래 푹 익힐수록 좋다 이 말이야!”
“웃기시네. 연단이 그렇게 느려서야, 약을 먹을 사람이 진즉에 죽어나갔겠다!”
왕연이 핀잔을 주었다.
두택우는 마치 진흙이라도 집어 삼킨 것 같은 표정으로 왕연을 바라보았다. 그는 왕연의 독설에 결국 견디지 못했다. 그녀는 그 혀만으로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