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필월월의 폭발 (2)

197화. 필월월의 폭발 (2)

옛날의 미러 월드는 화하와 비슷한 분위기였고, 남자가 서너 명의 첩을 들이는 것은 그다지 큰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첩들이 본처를 해하고 자신이 본처가 되려는 계략을 꾸미는 건 그다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손가락질받고 쫓겨나는 일도 있을 만큼, 미러 월드에선 정도를 중요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그런 지독한 일이 일어났다니!”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첩이 정실을 해하려 했다고? 설마 정말이겠어?”

“월월이의 표정을 보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이 나뉘었다.

표향학원 쪽 사람들도 처음 듣는 말인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내 그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면사포 여인에게로 향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여인의 복수에 이용당하고 있었다는 게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가 장로의 여식이긴 해도, 이렇게 학생들과 선생들을 동원해 사적인 복수를 할 권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