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시원시원한 성격의 늙은이

215화. 시원시원한 성격의 늙은이

“형씨,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너무 그렇게 위축되어 있으면 내가 미안하잖은가. 나는 형씨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서 찾아온 걸세.”

목해는 짐짓 상처받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초우를 바라보았다. 초우는 그런 그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목…… 형님…….”

“그래, 그렇게 불러줘!”

목해가 정말로 기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마음대로 의자에 앉더니 초우를 바라보았다.

“송 동생은 용이 될 상이군. 자네처럼 젊은 강자를 알게 된 것이 이 노구에게는 큰 행운이야.”

목해와의 대화를 통해 초우는 그가 적대적인 태도로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초우로서도 의외의 일이었다. 신군에 오를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인데도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하는 상대였다. 그 역시 초우처럼 허례허식을 싫어했고, 예상보다 훨씬 순진하고 단순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