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화. 선천수사와 싸우다 (2)
초우와 선천수사가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초왕은 초우가 던진 화살에 맞아 나무에 박혀버린 여자 앞에 서 있었다. 그는 고통 섞인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녀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초왕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가문의 본거지가 있는 이곳 숲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그 때문에 성격이 매우 단순했고, 남자라면 반드시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초왕은 여자를 공격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다. 그녀가 진짜 살심을 가지고 자신과 초우를 공격하지만 않았다면, 초왕은 아마도 그녀를 돕고 치료까지 해주었을 것이다.
이때, 그녀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사형, 그놈이 초우입니다. 오동 사제는 송홍이 죽였고 초우는 송홍과 관련이 있으니, 그 경신노는 분명 송홍이 그에게 준 것일 겁니다. 그놈을 죽여야 합니다!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