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화. 선천수사와 싸우다 (1)

104화. 선천수사와 싸우다 (1)

한편 초우가 만든 단약을 모조리 가져간 초천남은 초천우가 있는 곳에 와 있었다. 방 안에는 초천북과 송유도 있었다.

“이것이 단약이라고요?”

초천북이 입가를 씰룩거리며 초천남에게 말했다.

“둘째 형님, 이런 걸 초우가 만들었다는 겁니까?”

초천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니까 내말은…….”

“지금 당장 그놈을 끌고 오겠습니다! 이건 약초를 낭비하는 짓입니다. 형님들의 총애를 받는다고 이 녀석이 너무 날뛰는 것 같습니다.”

초천북이 당장에라도 초우를 잡아끌고 올 것처럼 말했다. 그러자 초천남이 그를 말리며 말했다.

“동생, 우선 내 말을 들어.”

“정말이지! 형님이 막지만 않으셨어도 내 그놈을!”

초천북이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의 말도 안 되는 연기에 송유는 더 이상 눈뜨고 보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이윽고 송유가 헛기침을 몇 번 하자, 초천북은 그제야 조용해졌다. 초천우는 한쪽에서 그런 촌극을 바라보다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