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화. 우린 이미 졌다
한편 부원장 손장산은 유우연의 일 때문에 질투에 눈이 멀어 있었다. 그러다 지금에서야 현실을 깨달은 그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유우연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앉아서 대결을 지켜봤다. 그녀의 곁에는 비범해 보이는 젊은 남녀가 유우연과 함께 조용히 대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대결을 구경하기 위해 송국 왕실에서 몰래 나온 왕자와 공주였다. 그들은 유우연과 어려서부터 곧잘 함께 놀았고, 서로 숨기고 있는 비밀이 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그들 주위에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막이 쳐져 있었다. 그건 왕자가 가지고 있는 법기의 능력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았으며,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조차 바깥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하게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